매일신문

달성공단~경산 '새 동맥' 뚫린다

상인~범물 4차 순환도로 2012년 완공…대구 교통지도 대변신

대구 교통이 획기적인 변신을 눈앞에 앞두고 있다.

도심부에서 수성구 지산·범물단지로 이어지는 입체형 고가차로가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4일에는 앞산터널(가칭)을 포함한 상인-범물 간 4차순환도로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됐다. 이 도로들이 완성되면 수성구 진입 관문인 상동교의 상습 병목현상이 사라지고 상습 정체 구간인 가창 방면 신천 좌안도로 차량 통행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수성구·경산 방면으로 가기 위해 도심으로 둘러가야 했던 달서구민들은 4차순환도로를 통과해 지산·범물을 지나 동구 신서혁신도시, 경산지역까지 직선으로 달릴 수 있다.

◆상동교 병목현상 사라진다=29일 오후 '상동교-두산로 '도로건설 현장. 전체 공정률 71%에 달한 공사현장에서 바라본 일대는 신천대로 끝자락 상동교에서 두산오거리, 앞산순환도로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평소처럼 혼잡했다. 43m 간격으로 우뚝 선 교각(17개)이 떠받치고 있는 입체 고가차로는 앞산을 옆으로 끼고 가창, 청도까지 달릴 채비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대구시가 건설 중인 상동교-두산로 입체도로 공사현장은 '상동교 서편-신천좌안(545m) 1공구'와 '신천좌안-상동네거리(226m) 2공구'로 이뤄져 있다. 1공구는 신천대로에서 이어지는 진·출입로 구간을 빼면 대부분 공사가 완료돼 있었고, 두산오거리 쪽으로 빠지는 2공구도 상동1·2교(가칭)를 완료, 1공구와 이어지는 접속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폭 16~29m, 왕복 4~6차로 고가교다.

감리업체인 ㈜대한콘설탄트 이영주 차장은 "1·2공구를 잇는 접속부 공사가 매끄럽게 완료되면 대구 도심과 부도심을 잇는 대구의 랜드마크 교각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가차로에는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돼 부산의 광안대교에 버금가는 멋진 야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건설본부 측에 따르면 고가차로 개통으로 상동교에서 수성구 방면으로 향하는 교통량이 현재 시간당 743대에서 387대로 절반가량 줄어들게 된다. 또 시간당 847대가 새 고가차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두산오거리 방면으로 더 빨리 갈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2012년쯤 이 고가차도 위로 가창까지 약 4.5㎞를 잇는 '2차 고가차로(가칭)'를 계획하고 있어 2중 고가차로가 탄생할 가능성도 높다. 서영종 대구시종합건설본부 토목1과장은 "이 공사가 완료되는 9개월 후면 출·퇴근길 상습 정체 구간인 상동교 교통 혼잡이 해소되고, 가창·청도방면 통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했다.

◆대구를 관통하는 도로 개혁=상인-범물 간 4차순환도로가 착공되고, 오는 10월 상동교-두산로 도로 완공에 따라 멀찍이 떨어져 있던 달성군·달서구와 수성구 지산·범물은 2012년 12월쯤 1개의 도로 줄기로 연결된다.

달성군의 1·2차 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DGIST와 달서구 성서산업단지·대곡지구 주민들은 상인교(140m)~앞산터널(가칭·4392m)~파동고가교(795m)를 통해 지산·범물지구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정체가 극심했던 앞산순환도로를 병행 이용할 경우 거리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통과 시간은 20~30분가량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대구시 측은 하루 평균 앞산순환도로를 이용하는 8만 9천337대 가운데 2만 1천대(23.6%)가 4차 순환로로 빠지면서 시가지 평균 주행속도는 5.9㎞/h, 앞산순환로 평균 주행속도는 13.4㎞/h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인-범물 간 4차순환도로, 상동교-두산로 입체고가교로 이어지는 도로 줄기는 범안로를 지나 동구 신서혁신도시까지 이어지면서 대구 전체를 크게 감싸안은 교통 울타리 역할을 하게 된다. 1개의 도로 줄기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특히 시는 향후 신서혁신도시~봉무산업단지~북구 동서변지구~칠곡지구~달성군 죽곡지구를 하나로 이을 4차순환도로 건설을 계획해 놓고 있어 도심을 중심으로 한 1·2·3차순환도로에 이어 가장 방대한 방파형 순환도로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정태 대구종합건설본부 토목부장은 "올해 안으로 상동교 인근 병목현상이 해소되고 4차순환도로를 연결하면서 교통 혼잡비용과 대기오염이 크게 줄게 되고 대구의 지역간 균형개발도 촉진될 것"이라고 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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