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입니다. 농협 사업의 수익이 조합원들에게 환원되는 것은 당연하지요."
칠곡군 왜관농협이 설을 앞두고 자체 브랜드인 '학나루 쌀'을 원료로 각종 인스턴트 식품을 대신할 수 있는 '떡라면'을 개발,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왜관농협은 해마다 농민 조합원들이 우렁이 농법 등 친환경으로 생산한 2천500가마의 쌀을 계약 구매하고 이를 '왜관 학나루 쌀'로 브랜드화해 전국의 농협마트 등 시중에 공급해오고 있다.
왜관농협의 '떡라면' 환원사업은 조합원 자녀들이 인체에 해로운 중성지방과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햄버거나 피자 등 인스턴트 식품에 노출돼 있는 점을 감안해 고안한 아이디어로 건강도 챙기고 우리 쌀의 소비를 촉진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에 왜관농협은 학나루 쌀 8.6t으로 만든 떡국에다 라면을 첨가시킨 '떡라면' 500g짜리 2천 개를 농협마트 고객, 1kg짜리 7천600개를 조합원에게 각각 나눠줬다. 원료비 등을 포함해 모두 5천여만 원이 조합원과 고객에게 돌아간 셈이다.
이 밖에도 왜관농협은 조합원 자녀 장학금 3천700만 원을 비롯해 하나로마트 마일리지, 출자배당 및 이용고배당, 사업준비금 적립배당 등 명목으로 지난 한해 동안 12억여 원을 환원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지원했다.
또 조합원들과 고객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지도사업의 하나로 왜관읍내 전체 주민들의 주민세를 9년째 대납(7만 8천500건, 2억 6천만 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수원(61) 왜관농협 조합장은 "한·미 FTA 등의 여파로 점차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조합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년 환원사업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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