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신광면에 있는 신라시대 사찰터인 법광사지(본지 2007년 11월 27일자 11면 보도)가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됐다.
법광사는 9세기 전반인 신라 제42대 흥덕왕 3년(828년)에 김균정이 창건한 왕실사원으로 제46대 문성왕대에 번창했다.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동경잡기 등의 문헌에도 사찰의 이름과 위치 등이 정확히 기재돼 있다. 금당 등 건물의 주초석과 연화석불대좌, 삼층석탑, 쌍두귀부, 당간지주, 사적비 등 석조 유물도 남아 있어 창건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금당터에 남아있는 불상대좌의 경우 지름 2.42m, 높이 2m로 9세기 전반에 창건된 사원의 불상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법광사지는 신라 왕실사원으로서의 성격과 출토 유물들의 우수성 등을 감안할 때 여주 고달사지(사적 제382호), 원주 법천사지(사적 제466호) 등에 견줄 만한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 경북도 및 포항시와 협의해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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