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선물 어떤 것이 좋을까?

선물을 두고 고민해야 할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인사를 건네면서 작은 성의를 표시해야만 하는 시기, 선물 고르는 일이 이만저만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당최 뭘 골라야 받는 이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 수 있을 지 그 해답을 찾기는 쉽지않다. 가격폭도 다양하고, 종류는 수 십, 수 백 가지를 헤아리지만 상품이 많을 수록 더욱 어려워만 지는 것이 선물 고르기이다. 지역 유통업체들이 준비한 설 선물세트를 살펴봤다.

◆정육=적색·선홍색 고를것…까다롭다면 '갈비세트' 무난

지난해 수입 쇠고기 판매량 증가로 인해 쇠고기 값이 안정된 결과 올해 설 대목 가격은 예년에 비해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선물로 정육세트가 가장 인기지만 무난한 것은 갈비'불고기 선물세트. 하지만 상대방이 고기의 질을 까다롭게 따지는 사람이라면 구이용 갈비나 스테이크를 고르는 편이 유리하다.

쇠고기를 구입할 때는 색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적색이나 선홍빛을 띠는 것이 우수한 상품이다. 지방은 노란빛 보다는 흰색을 띠는 것이 더 맛있다. 노란색 지방은 소가 풀을 많이 섭취했을 때 생겨나는 것으로 풋내가 날 수 있기 때문. 어리거나 고영양 소 일수록 지방의 흰 빛이 강해진다.

롯데백화점은 '청풍명월 한우세트'를 준비했다. 충북도지사가 인증한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로 안심'살치살'등심'불갈비 등 4가지로 구성된 5.4㎏이 6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프라임 한우 후레쉬세트'를 추천했다. 냉장등심로스, 안심스테이크, 등심스테이크로 구성된 3.6㎏포장이다. 거세 한우의 고급 부위만을 엄선, 제작한 구이용세트로 가격은 29만 원.

대구백화점은 냉동갈비로 구성된 '특선 갈비 3호'를 추천했다. 10만 원대 초반의 실속 정육 선물상품. 우꼬리'사골'우족으로 구성된 '한우 효보신세트'는 1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청과=사과·배 혼합세트 쓰임새 많아…3~4일전 구매

가정에서 가장 쓰임이 많은 배와 사과가 혼합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미리 구매하는 것 보다는 설 3~4일 전에 구매하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사과는 꼭지 부분이 갈라지지 않고, 손가락으로 튕겨봤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좋다. 표피가 너무 매끄럽고 윤이 많이 나면 오히려 맛이 없는 것. 배는 맑고 선명한 황갈색을 골라야 한다. 배 고유의 점 무늬가 큰 것이 좋으며, 꼭지 부분이 없는 것이 맛있다.

대구백화점에서는 '더 프라임' 사과세트와 배세트를 각각 8만 5천원 대, '사과'배 혼합특선세트'는 6만 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고랭지 곶감세트'를 추천했다. 상주 문장대 해발 350m 이상의 고랭지에서 건조시켜 빛깔이 곱고 깨끗한 청정 곳감으로 가격은 6만 5천 원이다.

롯데백화점은 사과'배'한라봉 3종으로 구성된 '특선 과일세트'를 내놨다. 가격은 9만~9만 5천 원 선. '천혜향 세트'도 롯데에서 추천하는 상품. 제주도 특산물인 천혜향은 감귤류에 비해 당도가 좋고, 매끈한 외형에다 은은한 향과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7만 9천~8만 9천 원 선.

◆수산물='신선도 생명' 굴비는 원산지·가공지 반드시 확인

신선도가 가장 중요한 상품이기 때문에 선물을 할 때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아무리 신경을 써서 골랐다 하더라도 상품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배달되는 시점까지도 꼼꼼하게 계산을 한 뒤 선물을 골라야 한다.

굴비는 눈이 선명하며 비늘이 골고루 촘촘하게 분포된 것이 잘 건조된 상품이다. 머리는 둥글고 두툼한 것이 좋은데, 국내산 참조기는 머리 부위와 몸체 사이에 움푹 패인 굴곡이 있으며, 입술은 붉은 색을 띠고, 배 부분은 황금색이다. 굴비세트는 원산지와 가공지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머리에 다이아몬드 모양이 선명한 것이 국산 굴비라고.

볶음용이나 국물용 등으로 쓰임새가 많은 멸치선물세트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좋은 멸치는 짠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은근하고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너무 짠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는 멸치를 가공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지나치게 마른 것, 머리가 떨어지거나 부서진 것은 신선도가 떨어진다.

대구백화점은 '프리미엄 멸치세트'를 5,6만 원 선에, 영광굴비세트는 20~30만 원 대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든게진게 붉은 대게살 세트'는 3만 2천 원, '킹크랩 선물세트'는 5만 8천 원 선이다.

동아백화점은 '용대리 하늘내린 황태세트'를 추천했다. 황태건조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강원도 백담사 부근 용대리 덕장의 특산품으로 황금빛 황태만을 엄선한 고급황태세트. 가격은 9만 5천 원이다.

롯데백화점은 '활전복 세트'를 준비했다. 완도 앞바다 청정 해역에서 깨끗한 다시마와 미역만을 먹고 자란 4~5년생 완도산 참전복만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기준으로 자연산 55만 원, 양식 30만 원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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