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는 '언어의 마술사'로 일컬어진다.
갈고 닦은 대사가 얼마나 맛깔스러운지 '마술사'란 칭호까지 붙는다. 1991년 MBC '사랑이 뭐길래' 이후 처음으로 코믹 가족극으로 돌아온 그녀의 '마술'은 여전히 유효할까?
김수현작 유쾌한 가족극 '엄마가 뿔났다'(연출 정을영)가 2일 KBS2TV 오후 7시 55분 첫 방송을 탄다.
돈과 출세에 무능력한 남편(백일섭)과 엄한 시아버지(이순재), 시비꾼 시누이(강부자)를 둔 아날로그 세대 대표 어머니(김혜자)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다. 어머니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세 남매 신은경, 김정현, 이유리의 연애와 결혼관을 통해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의 충돌과 화해, 공존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김용건, 장미희가 가세해 아날로그 시청자를 자극하고, 신은경과 류진, 김정현과 장미영, 이류리와 기태영 등 젊은 커플의 사랑싸움으로 디지털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낸다.
첫 방송의 줄거리는 이렇다. 한자(김혜자)는 내세울 것 없는 아들 영일(김정현)과 밥벌이도 안되는 무능한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영미(이유리)때문에 고민이다. 이석(강부자)은 무당끼를 타고 난 딸 은실(김지유)이 불쑥 내뱉는 말이 현실로 맞아떨어지는 바람에 놀라고, 영일에게 여자가 있다는 말을 증명하는 듯 느닷없이 만삭의 여자가 영일이가 애아버지라며 들이닥친다.
드라마 관계자는 "녹화할 때도 김수현 작가 특유의 구수한 속사포 대사가 빛을 발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엄마가 뿔났다'는 토요일과 일요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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