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선수권대회인 네이션스컵 대회의 열기가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 이 대회에서 유럽 축구 무대의 스타로 자리잡은 선수들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우승 트로피를 안기기 위해 뛰는 중이다. 21일부터 2월11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비중이 적지 않은 유럽 주요 리그는 팀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번 달 내내 대체 전력을 보완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 16개 팀을 가린 뒤 4개 조로 진행되는 조별 예선에서 1일까지 A조의 개최국 가나와 기니, B조의 코트디 부아르와 나이지리아, C조의 이집트와 카메룬, D조의 튀니지와 앙골라 등 8강이 가려져 가나-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기니, 이집트-앙골라, 튀니지-카메룬의 8강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D조의 강호 세네갈은 탈락했다.
가나에는 마이클 에시앙(첼시), 셜리 알리 문타리(포츠머스)가 있고 코트디 부아르에는 디디에 드로그바, 살로몬 칼루(이상 첼시), 디디에 조코라(토튼햄), 아루나 딘다네(랑스) 등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하며 대표팀 23명 전원이 유럽파 선수들이다. 나이지리아 대표팀도 전원이 유럽 무대에서 뛰며 카메룬 대표팀도 대부분이 유럽 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는 368명의 선수 중 64%인 234명이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일 정도로 아프리카 선수들의 기량은 출중하다.
이 때문에 네이션스컵 대회의 위상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축구 선수권대회인 이 대회는 2년마다 열리며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길도 뜨겁게 쏠리고 있다.
월드컵 못지 않게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는 올해 6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 공동 개최된다. 4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예선을 거친 본선 16개국이 정상을 향한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게 된다.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인 남미의 축구선수권대회인 코파 아메리카 대회는 지난해 여름 브라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으며 4년 주기로 열린다. 비슷한 시기에 열린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선 이라크가 우승했고 역시 4년 주기로 개최된다.
북중미 대륙에선 카리브해 축구연맹(CONCAF)이 주관하는 골드컵 대회가 2년마다 열리며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 미국이 2연패를 차지했다. 코파 아메리카 대회와 골드컵 대회는 다른 대륙의 대회와 달리 다른 대륙의 팀들을 초청, 문호를 일부 개방하고 있다.
대륙별 축구 선수권대회 중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코파 아메리카 대회가 최고 수준으로 상종가의 대회라면 네이션스컵대회가 그 뒤를 잇고 북중미 골드컵과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는 대회 수준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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