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최종 발표가 4일로 연기된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가 31일 법학교육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전격 공개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이날 전격 공개한 법학교육위 심사 결과에 따르면 영남대 등 일부 대학들의 입학정원이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
영남대 경우 당초 80명의 입학정원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발표된 심사 결과에는 10명이 적은 70명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측은 하룻밤 새 10명의 입학정원이 갑자기 사라진 것도 억울한데 비슷한 처지의 동아대는 당초안대로 80명 그대로 배정됐고, 충북대는 오히려 10명이 증가해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중앙대도 80명의 입학정원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31일 발표에서는 무려 30명이 줄어들어 충격에 빠졌다.
대학 측은 "하루아침에 정원이 바뀐 이유가 무엇이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박범훈 총장 및 교직원과 학생 200여 명은 1일 세종로 정부청사 후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를 항의 방문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이번 로스쿨 정원 배정과 관련한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경희대도 입학정원이 70명에서 60명으로 줄어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반면 당초 60명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충북대와 40명이었던 서울시립대·아주대·한국외대·인하대는 각각 10명씩 입학정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의 경우 당초 안대로 120명 정원이 바뀌지 않은 것에 안도를 하면서 최종 발표 때까지 그대로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일부 대학의 정원이 바뀐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당초 언론 보도가 잘못된 것이지, 중간에 바뀌거나 수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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