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떠나려던 외국인, 다시 증시 돌아오나?

한 달 내내 주식을 팔아왔던 외국인들이 마침내 '사자'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1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다.

그칠 줄 모르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한풀 꺾인 만큼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과 아직은 본격적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2월의 첫 거래일인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01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일 개장 첫날을 빼고 단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 주식을 팔아대면서 모두 8조 5천448억 원을 누적 순매도했다. 지난달 16일과 18일에는 하루 동안 1조 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급락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충격이 불어닥친 지난해 8월 기록한 월간 외국인 최대 순매도 기록(8조 7천37억 원)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연속 순매도 일수로는 역대 2위에 올랐다.

외국인들은 1일 대형주 중심으로 사고 소형주는 팔았다. 업종별로는 IT, 철강, 화학업종을 순매수했으나 조선, 자동차, 증권 업종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외국인들의 '사자'가 나오면서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9.85포인트(0.61%) 오른 1,634.53에 마감됐다. 폭은 적지만 이틀 연속 상승세. 이날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 종가보다 3.73포인트(0.61%) 오른 612.57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미국 금리인하 효과 때문"이라며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사자'에 나섰다고 보기 힘들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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