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나된 가족·이웃…곳곳에 '어울림 한마당'

▲심상훈 작
▲심상훈 작 '묵시계절'
▲가족뮤지컬
▲가족뮤지컬 '형아'

올해 설은 연휴가 길다. 고향에 다녀오고도 넉넉한 시간이다. 때마침 설을 맞아 가족과 이웃이 하나 되는 어울림 마당 행사와 공연, 전시가 대구 시내 곳곳에서 마련된다.

▶ 전시 작가 26명 '고향 가는 길' 마련

사람들이 정감적으로 기억하는 명절 귀향 길은 어떤 모습일까.

KTX를 타면 서울과 대구를 1시간 30여분 만에 오가는 지금의 고향 길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빠름의 미학이 우선시되면서 모든 도로가 곱게 포장된 시대지만 눈 덮인 비포장 길은 여전히 정겨운 고향 길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콘크리트 빌딩 숲에 둘러싸여 흙 한번 밟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과 함께 추억 속의 고향 길을 나눌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동아미술관(동아쇼핑 10층)은 설을 맞아 기획 전시 '고향 가는 길(2월2~18일)'을 마련했다. 심상훈의 '묵시계절' 등 소박하고 정겨운 고향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부모님 품처럼 따스하고 포근한 온정을 전해준다. 강상택, 김재성, 도병재, 박주희, 배국한, 변미영, 서세진, 신형범, 심상훈, 오정익, 이정애, 이희명, 임대근, 임종연, 장영즙, 전일명, 최환영 씨 등 26명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는 가속화되는 핵가족화로 어느 때보다 사람의 온기가 더 그리워지는 명절을 맞아 가족애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7, 8일 휴관. 문의=053)251-3371.

▶ 공연 가족애 다룬 영화·뮤지컬 다양

대구첨단문화회관에선 설 당일인 7일과 8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무료로 방영한다. 상영하는 영화는 '라따뚜이'와 '다이하드 4'다. 시작 시간은 오후 2시. 문의=053)667-3081.

국립대구박물관은 2월 6, 7일 오후 2시부터 대강당에서 가족뮤지컬 '형아!'를 공연, 설 연휴를 맞은 가족들을 찾아간다. 가족뮤지컬 '형아'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의 참의미를 돌아보고 가족과 이웃, 세대 간의 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내용이다. '형아'는 작은 섬, 등대지기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따로 남게 된 형제가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형제의 우애를 돌아보는 음악극이다. 또 해솔영화관을 마련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부그와 엘리엇','토이스토리2' 등을 상영한다. 문의=053)768-6051.

▶ 행사 전통문화 체험에 전통음식 시식도

대구첨단문화회관은 설 연휴인 2월 6일 오전 10시부터 5일간 첨단문화회관 야외광장에서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등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가진다. 설 다음 날인 8일부터 이틀간은 연만들기 체험과 연날리기 행사도 준비, 도심생활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전통놀이와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연재료와 준비물은 회관에서 직접 제공한다. 타향에서 설을 맞는 성서산업단지 내의 외국인 근로자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이번 체험행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설 전날인 6일 오전 11시부터 5시까지는 초·중교생 자녀를 둔 가족 100팀이 참가한 전통 연만들기와 연날리기 경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차와 강정, 떡 등 전통 음식을 시식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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