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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리온스 "꼴찌 탈출, 답이 안보이네"

▲ 3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오리온스의 전정규가 골밑을 돌파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 3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오리온스의 전정규가 골밑을 돌파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팀을 재정비한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는 높이를 포기하는 대신 속공과 외곽포를 무기로 최하위 탈출에 나섰다. 골밑 공격에 강점을 보이던 리온 트리밍햄을 외곽에서 주로 플레이를 하는 인천 전자랜드의 카멜로 리와 맞바꾸고 다시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슈팅가드 전정규를 데려온 것도 이 때문.

2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비록 94대97로 패하긴 했지만 전정규는 21점(3점슛 4개)을 몰아쳤고 리도 23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승현 역시 8점 16어시스트로 SK 주전 가드 김태술(6점 6어시스트)를 압도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3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전정규를 비롯해 외곽포가 침묵, 71대84로 패했다. 이날 오리온스가 던진 3점슛은 23개였지만 성공한 것은 4개(17%)뿐이었다. 삼성 역시 17개를 시도 4개(24%)를 넣는 데 그쳤지만 오리온스의 주공격 루트가 외곽 플레이였기에 타격도 오리온스가 더 컸다.

외곽포가 터지지 않자 약점인 높이의 열세도 더욱 두드러졌다. '외곽슛은 기복이 있기에 확률 높은 골밑슛이 먼저'이며 '골밑을 지배해야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농구 격언이 실감나는 경기였다. 삼성은 테렌스 레더(31점 17리바운드), 빅터 토마스(26점 11리바운드)가 끈질기게 오리온스의 골밑을 파고들었다.

오리온스는 숀 호킨스(15점 8리바운드)와 리(19점 9리바운드), 이동준(16점 6리바운드)이 골밑을 지켰지만 힘과 높이의 차이를 극복하긴 힘들었다. 특히 수비에서 레더를 적절히 저지하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리바운드 수에서 32대43대으로 뒤졌고 고비 때 수비 리바운드를 빼앗기는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한편 안양 KT&G는 홈에서 전주 KCC를 맞아 사상 처음으로 개인통산 3천500어시스트를 돌파한 주희정(15점 9어시스트)을 앞세워 102대90으로 이겼다. 홈팀 부산 KTF는 원주 동부를 93대83으로 눌렀고 인천 전자랜드는 홈에서 서울 SK를 87대79로 꺾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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