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한반도(낙동강) 대운하개발, 돔야구장 건설 등 대형 개발사업과 건설공사가 예정된 대구권에 사업추진을 위한 현지실사에 들어가는 등 대기업들이 대구진출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달성군에 조성될 국가과학산업단지의 경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구시가 1년 안에 단지조성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키로 함에 따라 대구시는 항공·조선 등 첨단 업종의 대기업 2, 3개와 입주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부서 담당 간부는 최근 항공·조선 관련 기업체를 수차례 방문, 실무협의를 진행한 상태로 K2 인근 북구 연경동에 33만㎡(10여만 평)의 부지에 먼저 항공·부품정비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기업 유치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도 힘을 보태고 있는데 최근 대구를 방문한 이 당선인 비서실 관계자는 대구시 고위관계자에게 "새 정부도 힘을 보탤 것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는 것.
낙동강 운하개발과 관련해서는 삼성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대구 내륙항 및 물류터미널, 낙동강변 레저·스포츠·생태지구 조성 등 낙동강 연안 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현지 실사를 벌이고 있다. 실사에는 기업부동산 전문회사가 함께 참여, 사업계획 수립을 돕고 있다. 낙동강 운하사업은 수익성을 감안, 건설사들이 사업내용을 만들어 정부에 역으로 제안해야 하는 민간제안 사업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현지실사가 급선무다. 대구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대운하 공사의 수익보전 방안으로 관광·레저 등 대운하 주변 개발사업에 더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낙동강 대운하 사업이 착수되면 연안개발 사업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컵경기장(대구경기장) 옆에 건설될 '돔야구장'건립에도 SK건설, 대림건설 등이 대구시와 사업참여 및 투자협의를 하고 있다. 시는 경기장내 수익사업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경제자유구역 개발권 등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는 국가과학산업단지와 성서5차(세천)단지에 첨단업종이 계획대로 유치될 경우 제조업은 더 이상 유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반이 튼실해져 교육·의료·서비스업 투자유치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고위 관계자는 "국가과학산업단지와 성서5차(세천)단지에 대기업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며 "대기업은 수십여 개의 협력사와 동반입주가 필요한 만큼 산업단지에 우선 배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