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발 4·9총선] 경북 영주

4명의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와 2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은 재선을 노리는 장윤석 국회의원에 대항해 우성호 전 경북도의원, 권영창 전 영주시장, 박세환 전 국회의원이 장 의원의 재선 저지에 나섰다. 한나라당 후보와의 승부에는 지난 대선 때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도왔던 박성만 전 경북도의원이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를 검토중이고, 최영섭 지역정책개발연구소장도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장 의원의 재선 여부. 영주 정가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영주를 확 바꿔줄 새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적잖아 공천결과가 주목된다.

장 의원은 최근 '장윤석의 영주 그리고 여의도 이야기'란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제 여당이 된 만큼 힘 있는 국회의원이 돼 '영주 성공시대'를 열겠다. 지난 4년간 대규모 투자유치, 관광산업 기반조성, 교육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역발전의 토대를 다졌다."고 했다.

특히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경선관리위원회 산하 네거티브감시위원장을 맡아 자연스럽게 중립을 지키게 됐다."며 "줄서기를 해서 정치적 이익을 챙길 수도 있었지만 경선을 아름답게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 중립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권영창 전 시장은 높은 인지도, 도의원과 시장을 지낸 경력을 앞세워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2002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당선된 뒤 시장재직 시절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권 전 시장은 입당이라는 관문관심을 통과할지가 관심사다. 권 전 시장은 "시장 재임기간동안 추진하던 풍기인삼랜드와 중부내륙권광역개발계획 등이 순조롭게 추진돼 신 소백산 시대를 열도록 마지막으로 봉사할 작정이다."고 말했다.

우성호 전 경북도의원도 당내 경선 때 이명박 후보의 경북선대위 홍보본부장과 '9090' 특보를 맡아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새 정부 인사들과의 두터운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영주의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하겠다."며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부의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발판이 돼야 하고, 영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돼야 하기 때문에 새 리더십,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전 의원은 "지금까지 이명박 당선인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해온 만큼, 고향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 경쟁에 대해 "당선인과의 남다른 관계에 비춰볼 때 유리한 입장에 있지만 지역민의 뜻이 최대한 존중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박성만 전 도의원은 "공천이 되면 출마한다는 것은 소신이 없는 행위로, 선거구도 변화에 따라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사덕 전 국회의원의 비서관 출신인 최영섭 연구소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지만 공천변수와 지역 선거구도를 파악한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규·마경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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