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치료비 외에 소송비용 등 광범위한 피해액을 보상해주는 '자기방어비용 운전자보험'이 사기단의 표적이 되고 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21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로 최모(35), 홍모(50·여) 씨 등 보험사기단 일당 7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친구, 애인의 어머니까지 가담한 이들 사기단은 자기방어비용 운전자보험에 가입한 뒤 2006년 9월 대구 달성군 다사읍 이천리의 한 도로에서 각기 다른 승용차를 맞은편에서 몰고 오다 일부러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낸 뒤 보험회사로부터 2천100만 원을 지급받는 등 같은 수법으로 총 4차례에 걸쳐 5개 보험사로부터 8천27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2월에도 달서구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는 차량을 무작위로 들이받는 등 3차례에 걸쳐 고의사고를 내고 자기방어비용 보험명목으로 4천여만 원을 타낸 4인조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기존 자동차 보험사기의 경우 치료비, 수리비 정도에 그쳐 1건당 보상액이 80만~100만 원에 그쳤다면 '자기방어비용' 운전자보험은 가입시 변호사 선임 비용, 형사합의금 등까지 보상해주기 때문에 1건당 보상액이 600만~700만 원이나 돼 사기단의 신종 수법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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