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와대 비서관 인선 산고…설연휴 후 일괄발표 예정

정무·경제 수석 누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을 놓고 산고(産苦)를 거듭하고 있다. 7개 수석 가운데 5개 수석 자리가 확정됐으나 정무와 경제수석 인선이 안돼 발표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아직 한두 자리가 정해지지 않아 5일 발표는 어렵다."며 "10일쯤 정무수석을 포함, 일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선에 가장 애를 먹고 있는 자리는 정무수석이다. 대(對)국회 및 언론관계를 총괄할 정무수석은 '여의도식 정치'에 익숙지 않은 이 당선인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당초 3선 이상 중량감있는 정치인 중에서 물색을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금배지를 떼고 청와대로 들어갈 의원이 없다는게 문제였다.

그래서 초기에는 인수위 정무분과 자문위원인 윤원중 전 의원과 최근에 입당한 정진석 의원이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다 정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고집하는 바람에 윤 전 의원으로 후보가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출신인 윤 전 의원이 '올드보이'라는 점이 부각되더니 슬그머니 다른 이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선인 측근인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이때쯤 거론됐다. 하지만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KBS 정치부장과 이사를 지낸 김인규 당선인 언론보좌역이 낙점 대상으로 올랐다. 하지만 김 보좌역은 내심 KBS 사장을 원하고 있어 유동적이다.

경제수석 자리도 난항을 겪기는 마찬가지. 막판에 경제전문기자인 김정수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김중수 한림대 총장 등 새 경합자가 생겼다.

나머지 5개 수석자리는 대부분 확정단계다. 국정기획수석에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낙점된 것을 비롯해 ▷민정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인재과학문화 이주호 의원 ▷사회정책 박재완 의원 ▷외교안보 김병국 고려대 교수가 각각 내정된 상태다. 대변인에는 이동관 현 인수위 대변인이 발탁될 예정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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