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류국가 구현을 비전으로 하고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명박 실용주의 정부가 곧 출범하게 됨에 따라 국민들은 신바람 나는 국민성공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진정한 세계 일류국가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고유한 문화를 간직한 매력적이고 품격 있는 국가로 디자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경북 북부권의 발전방향에 대하여 제언하고자 한다.
경북 북부권은 그동안 백두대간과 낙동강 수계에 위치해 비용 편익분석에 치중한 역대정부의 개발정책과 환경보존 규제에 묶여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되어 왔지만 청정자연과 역사·생태·문화자원이 잘 보존되어 있어 미래를 위해 아껴놓은 지역이 되었다.
경북 북부권 지역 중에서도 영주는 소백산록을 중심으로 자연경관과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고 소수서원·부석사 등 세계적 유불 문화유적과 인삼·사과·한우·인견직 등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한 웰빙 특산물이 많이 생산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라 자부한다.
따라서 낙후된 경북 북부권 개발은 영주를 거점으로 자연친화적 신성장 프로젝트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주변지역에 연관사업을 분포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 산림휴양과 의료를 겸한 산림테라피 단지와 자연교육의 산실이 될 자연사 박물관을 소백산에 인접 설치하고, 웰빙 관련 연구·체험·가공판매를 위한 풍기인삼랜드를 조성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한국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한 한(韓)문화 테마파크를 유교의 본향인 순흥에 조성하고 이와 연관된 각종 시설들을 백두대간 연접지역에 입지시킨다면, 낙후된 경북 북부권이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고품격 문화관광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업무상 서울에 출장을 갈 때마다 수도권의 난개발 현장을 무수히 목격한다. 수도권의 주거환경과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좁은 국토를 더 좁게 쓰는 안목에 진정한 선진국의 길이 참으로 멀게만 느껴진다.
경북 북부권의 가능성에 눈을 돌리고 수도권 투자 예산 규모의 10분의 1이라도 경북 북부권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투자하는 것이 선진 한국을 만드는 지름길임을 강조해 본다. 다행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경북 북부권을 낙후지역으로 분류하고 새 정부가 특별한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여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꼭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김주영 영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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