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졸업생은 넘치는데 인턴 구하기는 어려워…'
상당수 대구지역 수련 병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턴(수련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우 의사 국가고시가 비교적 쉽게 출제돼 사상 최대인 3천887명(합격률 96.5%)이 합격, 인턴 정원 3천840명을 웃돌아 무난히 인턴 정원을 채울 것으로 기대됐지만 미달된 수련 병원이 속출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의 경우 55명 정원에 49명만 지원, 부족 인원 6명에 대해서는 오는 20일 이후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 의과대 57명 전원이 합격한 대구가톨릭대병원에도 정원 42명에 40명이 지원했고, 대구파티마병원엔 28명 정원에 26명이 지원, 정원을 밑돌았다.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은 각각 70명 정원에 70명, 51명 정원에 51명이 지원, 가까스로 정원을 채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대 출신들의 수도권 병원 선호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는 데다 다른 지역 학생들의 지역 의과대학 입학이 늘면서 졸업후 지역을 빠져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계명대 의대의 경우 예전 60%~80% 정도이던 대구·경북 출신 신입생이 지난해 50%대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9% 정도였던 서울 출신은 지난해 15%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에는 의사 국시에 3천305명이 합격, 인턴 정원 3천811명에 크게 못 미쳐 병원마다 인턴 난을 겪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경북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2곳을 제외하고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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