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닷새간의 긴 휴장에 들어가는 가운데 '연휴 뒤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가 워낙 많이 내리면서 직접투자자들은 물론,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돼 그 어느때보다 '설 이후' 증시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똑똑한 투자자라면 설 연휴기간 동안 몸은 쉬더라도 눈과 귀는 열어놓고 미국과 유럽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을 반드시 챙겨놓으라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의 휴장 동안 발표될 주요 지표로는 ▷6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 ▷7일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8일 OECD 경기 선행지수 발표 등이 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상승·하강곡선에 큰 영향을 주는 지표들이다.
우선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동조 여부가 큰 관심인데 현재 유럽에서는 인플레 우려가 크기 때문에 동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금리를 크게 내린 상황에서 유럽이 계속해서 금리동결을 고수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미국도 잘 바라봐야한다. 미국 채권보증업체의 신용하락 여부가 가장 큰 관심 대상. 모노라인이라 불리는 채권보증업체의 신용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연휴기간 뿐만 아니라 이달 내내 채권보증업체 동향을 잘 파악해둬야 한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연이어 터져 나오는 대형 변수들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CJ투자증권 최은창 상무는 "당분간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과 조정'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현 상황 하에서는 지수가 전 저점 이하로는 내려가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설 연휴 이후 '주도주'가 바뀔 것인지도 초점이 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제 중국 관련주가 완전히 지고 IT,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와 규제완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서비스 업종이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조정장에서 고점 대비 50% 가량 하락한 중국 관련주들이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재개에 힘입어 주도주로서의 명성을 회복, 주도주가 바뀌기 힘들 것이란 예측도 만만치 않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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