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5일 대구시 달성군의 남평문씨본리세거지(南平文氏本里世居地·달성군 화원읍 본리)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남평문씨본리세거지(인흥마을)는 19세기 중반 문익점의 18세손 문경호(文敬鎬·1812∼1874)가 원래 절이 있던 터에 자리를 잡으면서 형성된 곳. 1910년부터 1940년 사이에 많은 건물이 지어졌는데 지금은 조선 후기 전통 한옥 건축의 근대적 변화양상을 잘 보여주는 가옥 9채와 정자 2채가 남아 있다. 세거지의 입구에 있는 정자 '수봉정사', 문중의 자제들이 학문과 교양을 닦던 '광지당', 1만여 권의 책이 소장된 문중 서고 '인수문고' 등이 대표적인 건물이다.
문화재청은 본리세거지가 기존 전통마을의 풍수지리적 정서와 민속 풍습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20세기초 민족의식을 고취하면서 근대화를 지향했던 철학이 엿보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을의 조성시기와 규모 및 형태면에서 기존의 민속마을과는 차별화되며, 시대의 흐름에 따른 주거공간의 근대적 변용 현상이 잘 나타나고 있고, 신앙·의례·생활도구 등 다양한 유물들이 잘 보존돼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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