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기업체들이 설 연휴를 불우이웃들과 함께하고 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 한국법인(법인장 권수근)의 권영발 노조 사무국장, 김상종 디스플레이보드 의장 등 임직원들은 설을 맞아 직원들이 지난 한해 모은 월급 우수리(잔돈의 순 우리말) 500만 원을 희귀·난치성질환을 앓는 구미지역 어린이들에게 써 달라며 구미시에 전달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2001년 회사 출범과 함께 직원들이 매월 1천 원 이하의 월급 우수리를 모아 희귀·난치성질환을 앓는 어린이를 비롯한 불우이웃들을 돕고 있으며, 홀몸노인을 비롯한 저소득 중증장애인을 위한 도시락 배달, 밑반찬 지원, 목욕 봉사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권영발 노조 사무국장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우수리 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뜻깊게 활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공장장 장병조 부사장)은 최근 구미사회복지관,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구미시내 13개 경로당에서 노인 6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맞이 사랑의 떡국 나눔 봉사 활동을 동시에 펼쳤다. 장병조 부사장 등 임직원과 가족 1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떡국을 대접하고 안마와 말벗, 경로당 청소 등을 했으며 한과를 선물했다. 또 재롱잔치, 노래자랑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노인들의 쓸쓸함을 달랬다. 장병조 부사장은 "우리 주변에는 명절을 쓸쓸하게 보내는 홀몸노인들이 많은데,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미 해평면의 ㈜두성테크(대표 복민근) 임직원들은 5일 면내 소년소녀가장 5가구를 찾아 쌀 20kg 5포대, ㈜보광하이텍 이진숙 이사 등 임직원들은 기초수급자 20가구를 찾아 쌀 20포대를 각각 전달했다. 또 ㈜에이엠코텍(대표 김성권) 임직원들은 홀몸노인 4가구에 쌀 20kg 4포대, OK GRAND(대표 이동수) 임직원들은 장애인 2가구에 쌀 20kg 2포대, 하나 ENG(대표 박대현) 임직원들은 불우계층 3가구에 쌀 20kg 3포대를 각각 전달했다. 황종철 구미 해평면장은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 여러 기업체들이 소외계층과 함께 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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