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공천 경쟁 '상한가'…총 1240명 신청

한나라당의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5일 마감된 한나라당 총선 공천자는 243개 지역구에서 모두 1천240여 명으로, 역대 최대 공천경쟁률인 5.1대 1로 집계됐다고 당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 17대 총선 공천 경쟁률은 3.3대 1이었다.

450여 명 공천대기자를 제외하고 5일 오후 4시 30분까지 대구지역 공천신청자는 69명으로 5.7대 1, 경북지역은 75명으로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한나라당이 10년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해 차기 여당의 지위를 확보한 데다 정당 지지율도 50%에 달해 정치신인들 사이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친이(親李·이명박 계)·친박(親朴·박근혜 계)으로 나뉘어진 현역 의원들의 공천신청이 이어지면서 경쟁은 더 가열됐다.

공천 갈등의 핵심에 섰던 김무성(부산 남을) 최고위원과 친박 유승민(대구 동을), 이혜훈(서울 서초갑),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 등도 이날 오후 늦게 공천 신청을 접수했다.

총선 '금족령'에서 풀려난 이명박 측근 인사들도 대거 공천장을 냈다. 박영준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은 대구 중·남구에, 권택기 정무2팀장은 서울 광진갑, 조해진·송태영 부대변인은 경남 밀양·창녕, 충북 청주 흥덕을에 각각 공천 신청을 했다.

관심을 모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는 경남 거제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밖에 눈길을 끄는 도전자로는 유정현 전 SBS 아나운서와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가 서울 동작갑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1984년 미국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동아대 교수가 부산 사하갑에 도전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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