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 '다큐 10'은 특별한 의미의 여행을 다룬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한다.
11일 방송되는 '파울로 코엘료의 산티아고 가는 길'은 '연금술사', '오자히르' 등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브라질 출신의 소설가 코엘료가 세계문화유산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 걸으며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삶과 사랑, 자기 성찰에 관한 이야기다.
스페인 북서부'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예수의 12사도 중 한 명인 성 야곱(산티아고)의 유해가 발견된 곳. 로마, 예루살렘과 함께 기독교의 3대 성지로 꼽힌다. 천 년 동안 수많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머문 이 길은 근대의 휴머니즘과 현대의 세계대전과 같은 굴곡을 겪으며 잊혀졌으나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여행과 더불어 유럽연합의 세계문화유산 제1호 지정으로 재조명을 받았다.
12일 방송되는 '다시 아름다워지기 위하여'는 에티오피아 여성들의 고단한 현실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 같은 희망을 다루고 있다. 영양 부족과 중노동으로 에티오피아 시골의 소녀들은 골반 발육이 부진한 상태에서 일찍 결혼해 난산을 겪는 일이 많다. 아기를 낳기에는 좁은 골반 때문에 출산은 어린 여성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다.
다섯 명의 에티오피아 여인들을 2년 동안 촬영한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국제다큐멘터리협회상 및 덴버,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회적 치욕을 당하던 여성들이 수술을 받은 뒤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여성으로서 가치, 삶의 희망을 찾게 된 과정, 또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누공병원 의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개발도상국 여성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며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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