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문 법조인 양성에 관해서는 경북대가 최고라는 말을 입증하겠습니다."
경북대가 4일 오후 로스쿨 예비인가 학교로 최종 낙점되면서 대구·경북에서는 영남대와 더불어 법조인 양성의 양대산맥을 이루게 됐다.
경북대는 'IT 전문 법조인 양성'을 기치로 내걸고 예비인가를 통과, 이변이 없는 한 2009년 3월부터 각각 120명, 70명의 예비법조인을 키워낼 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경북대는 1980년대부터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가 배출한 많은 재원과 쌓아온 기술을 밑바탕으로 전문화된 법조인 양성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4일 학장실에서 만난 장재현 경북대 법과대학 학장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은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쪽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시각을 달리해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블루오션'일 수 있다."고 말문을 열면서 "20여 년 동안 쌓아온 관련 노하우를 접목시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고 했다.
그는 경북대와 가까운 곳에 기술집약 도시인 구미시가 있고 대구 역시 지식기반 산업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로스쿨이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로스쿨 유치로 대구·경북 인재의 외부유출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서울 소재 대학으로 학생들이 빠져나가는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장 학장은 "IT 관련 인프라만큼은 충분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인재들 역시 대구로 몰려들 것으로 본다."면서 "'인재유출'이란 말은 옛 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12년 2월 로스쿨을 첫 졸업한 이들이 연수 등의 목적으로 법무법인에 들어갈 경우 대구에는 법무법인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을 악재로 꼽았다.
그는 "여러 분야의 전문인력을 법조인으로 배출한다는 것이 로스쿨의 기본 취지"라며 "전자공학 전공자가 법률가가 되길 원하다면 입학시 우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등록금 관련 협약을 맺는 등 등록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의 복안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학장은 "현재 경북 고령, 울진, 경산, 의성과는 지역출신자가 경북대 로스쿨에 입학할 경우 해당 지자체가 장학금 혜택을 주기로 협약을 맺은 상태"라며 "지역의 구심점이었던 경북대가 로스쿨 유치를 통해 법조인 양성에도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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