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가 아닌 다른 문화재들도 돌발적인 화재 위험에 무방비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국보 4곳 이외에 보물 28곳, 사적 4곳, 중요민속자료 52곳 등 모두 88곳의 국가지정 건조물이 있으나 산간지역 사찰 등이 많아 소방당국이 야간 화재에는 신속히 대처하기 어렵다.
특히 문화재청이 지난 2005년 4월 낙산사 화재 이후 중요 목조 문화재가 산불 등으로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국 문화재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중요 목조 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에도 안동 봉정사만 포함됐을 뿐 나머지 문화재는 방재시설 마련이 요원하다. 안동 봉정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4억 5천만 원을 들여 스프링클러·경보시설 등을 올해 말까지 갖출 예정이다.
경북도 관광문화재과 관계자는 "올해 문화재청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에 영주 부석사·소수서원과 김천 직지사를 신청할 예정이지만 단 1곳만이라도 선정됐으면 하고 기대하는 실정"이라며 "전체 문화재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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