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농촌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마취성분이 든 음료수를 이용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오후 9시쯤 안동시 서후면 K씨(75) 부부에게 선거운동원을 빙자하며 독극물이 든 드링크를 마시게 한 뒤 K씨 부인 L씨(77)를 중태에 빠트리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30분쯤 K씨 집으로 40대 남자가 전화를 걸어 "지역의 모 정치인 사무장이다. 9시쯤 집으로 선물을 가지고 찾아가겠다."고 한 뒤, 정치인 이름이 인쇄된 봉투와 치약 비누 세트가 든 선물을 들고와서 음료수 2병을 건네며 마실 것을 권유했다는 것.
다행히 K씨는 마시지 않았지만 부인 L씨가 2병을 마신 뒤 바로 실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소를 판 돈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에는 상주 낙동면 K씨(72) 부부 집에 모 국회의원 운동원을 사칭한 40대 남자가 찾아와 치약·비누 선물세트와 함께 음료수를 건네 이 음료수를 마신 부부가 실신하자, 금목걸이 등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두 사건의 수법이 비슷한 점 등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최재수·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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