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파급 효과 기대되는 테크노폴리스路

대구 기존 시가지와 달성 현풍권 첨단기술 신도시(건설 추진 중) 사이 새 연결도로 건설의 실제 절차가 시작됐다고 한다. 테크노폴리스 추진과 함께 필요성이 거론되는가 싶더니 어느새 노선이 결정되고, 이어 최근엔 기본설계 발주 단계까지 거쳤다는 것이다. 4년 뒤면 너비 4차로 길이 12.6㎞의 새 도로가 완공되리라는 얘기이다.

이 도로 개설이 가질 의미는 '신도시 연결성 확보'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다. 오랫동안 이루지 못해 온 대구 남부 관문로 확충이라는 보다 큰 의의가 담긴 것이다. 사실 대구라는 거대도시는 불과 100여km 거리에 마산항과 연결돼 있으면서도 구마고속도 외에는 국도 5호선밖에 연결 수단이 없었다. 때문에 두 도로는 상습적으로 체증을 앓아왔고 달성공단 등의 내왕자들은 비슬산 계곡길 등 우회로를 찾아 농로까지 헤매야 했다. 반면 대구시청이 대체도로로 10여 년 전부터 추진해 온 낙동강변도로 개설은 늘 겉돌았다.

이제 '테크노폴리스路'가 개통되면 대구∼현풍 은 주행거리도 불과 30리로 짧아진다. 기술신도시는 물론, 인접 달성2차산업단지(구지공단), 새 정권이 공약한 그 옆 300만 평 국가공단, 바로 붙어 확장 일로인 창녕공업지구 등과의 연결력이 급속히 항진될 것이다. 일대 수천만 평짜리 공업지구가 생길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이다. 대구의 앞날이 그쪽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상황인 것이다.

이렇게 의미 있고 역할이 큰 도로라면, 건설에도 그 만큼 각별히 애정을 쏟아야 할 것이다. 비슬산을 꿰뚫고 달려야 하는 이 도로가 불러 올 자연훼손 시비 같은 부작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명품 도로를 하나 만들어 보이겠다는 보다 속 깊은 다짐이 무엇보다 앞서야 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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