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진량의 한 상가주택. 지난 2006년 12월 태양광셀(3㎾), 대기열을 이용한 냉·난방장치, 태양열 온수기(300ℓ)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복합시스템을 설치했다. 그랬더니 난방비는 기름을 땔 때의 20% 수준, 전기료는 가구마다 몇천 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건물주인은 복합시스템을 설치하는데 1천700만 원을 들였지만 지난해 400여만 원의 냉난방 연료비와 전기료를 절감, 4, 5년 내에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은 물론 이후 엄청난 경비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태양열(온수)+태양광(전력)+지열 또는 대기열 히트펌프(냉·난방)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시스템화한 재생에너지 설비인 복합시스템은 재생에너지 전문회사 지오선(GeoSun·대표 이운해)이 시공했다.
신재생에너지 복합시스템 생산·보급 전문기업 지오선은 지난달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주택의 복합시스템'으로 특허를 받고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본격화할 계기를 마련했다.
◆녹색에너지 우수기업
지오선은 경제성이 보장되는 지열과 대기열, 태양열에너지를 이용한 시스템을 개발, 생산, 보급하는 재생에너지 전문회사다. 이 가운데서도 모든 신재생에너지를 동시에 시공하는 복합시스템 분야는 국내서 가장 경쟁력이 크다는 것이 경북테크노파크 등 관계기관의 분석.
이운해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은 급등하는 유가상승과 환경문제에 대처하는 유일한 대안이기도 하지만 경제성 측면에서도 3, 4년내에 투자비를 회수하고 반영구적인 만큼 많은 시민들의 인식전환과 함께 많은 투자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지오선은 주택, 상가는 물론 관공서, 대학기숙사 등에 지열과 대기열을 이용해 냉·난방에너지와 온수를 공급하는 '히트펌프'와 태양광전지까지 건물환경에 맞게 최적의 맞춤형 설계와 시공을 해준다. 관련 업체와 관공서 등에 기술지원과 컨설팅도 하고 있다.
지오선은 경산시 삼풍동 경북테크노파크에 히트펌프 생산공장과 태양에너지연구센터, 대구 수성구 만촌1동에 솔라시티사업부를 두고 있다.
태양광전지는 1천 곳 넘게 시공했고 최근 들어서는 복합시스템 설치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복합시스템은 4년 이상 필드테스트를 거쳤고 이미 대학을 비롯한 대형건물과 상가 등에 상당수 설치돼 있다.
◆재생에너지 활용방식
지오선은 주변에 널브러진 대기열이나 지열을 활용하는'히트펌프'를 개발하면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4년간 대기열 히트펌프, 지열 히트펌프, 태양열 난방장치, 재생에너지 복합형 냉난방 시스템을 차례로 개발완료하고 특허출원했다.
대기열 히트펌프는 저온의 열을 흡수해 고온으로 끌어올리고, 또 열을 운송하는 장치다. 히트펌프를 가동해 응축기에서 방출되는 고온의 열을 난방 및 온수에 이용하고 증발기에서 차가워진 냉열을 냉방에 이용하는 방식으로 구동에 필요한 동력에너지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열에너지 형태로 공급하는 에너지 절약형 열공급 장치다.
지열원 히트펌프는 온도가 일정한 지하수, 지표수 등을 이용해 건축물의 냉·난방을 동시에 가능하도록 하는 복합형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투입 에너지와 생산 에너지 비율(COP)이 상온 5℃에서 3.5배, 영하 15℃에서 2배 정도로 뛰어난 효율과 경제성이 검증됐고 히트 펌프 한 대로 냉·난방, 냉·온수의 공급이 가능하고 공간 냉·난방, 바닥 난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투자대비 효율은
주택 99㎡(30평형) 기준으로 기름보일러를 쓸 경우 난방비만 연간 180여만 원이 들지만 지열(대기열) 히트펌프, 태양열온수기(300ℓ), 태양광전지(3㎾) 등 복합시스템을 모두 설치해도 운영비는 연간 60여만 원이면 가능하다고 지오선은 밝혔다.
지오선에 따르면 999㎡(300평) 일반건물 기준으로 월평균 난방비용은 히트펌프(지열·대기열)를 쓸 경우 도시가스와 등유 가격의 20~25%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
송민석 경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팀장은 "농·수산물을 건조하거나 냉난방이 생육상태를 좌우하는 화훼와 작물용 시설하우스, 축사 등에 히트펌프를 활용하면 최대 80%까지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오선은 경주 양남 전원마을, 경주 산내 고원리조트 등에 복합시스템을 시공 중이고 정부와 대구시·경북도의 정책사업과 연계해 그린빌리지사업, 지자체 전원주택사업, 복지시설 재생시스템사업 등을 본격화한다. (053)802-9700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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