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삶은 고되다. 창작의 고통뿐 아니라 생활고의 무게까지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려움 속에서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한 길만을 걸어가기란 쉽지 않다. 지조를 지키며 내면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그들의 작품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까닭이다.
대구전업미술가협회가 주관하고 달서구첨단문화회관이 신년 기획으로 마련한 전업여성작가초대전 '여심 속에 담긴 아름다움'이 14일부터 23일까지 달서구첨단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여성으로서, 주부로서 창작활동에만 전념하는 여성작가들의 부단한 노력과 결실을 볼 수 있는 전시회다.
박나미의 '꽃 꽃'은 마음으로 재해석한 꽃의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박명숙의 '길에 뿌리다-접시꽃'은 흘러가는 꽃 향기와 바람, 세월을 통해 인생 여정을 표현했다. 손정애의 '강창가는길'은 발묵의 효과를 살려 강창마을의 조용한 가을 풍경을 스케치 한 작품이며 김유경의 '염원'은 연꽃이 가지는 다복, 희망, 군자의 도 등의 의미를 염원이라는 화두로 풀어냈다.
이들 작품과 함께 박소령의 '겨울이야기' 등 여성 특유의 여리고 아름다운 심성으로 표현한 한국화, 서양화 20여 점이 걸린다. 김성은, 김차선, 남혜경, 박숙연, 배재순, 사공경, 소선영, 심은숙, 이분태, 장순태, 장정희, 전영남, 정경희, 정혜정, 최명희, 황춘자 씨 등이 참가한다. 053)667-3081.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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