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MB 효과' 희색만면

경주 양남에 있는 마우나오션 리조트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당선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설 연휴에도 이곳을 찾으면서 이용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이 당선인은 설 전날인 6일 마우나오션 리조트를 찾은 후 설날 고향인 포항 흥해를 다녀오는 등 3박 4일을 머물렀다. 이 당선인은 지난해에도 설 전날 숙박해 새해 일출을 맞은 후 역시 고향마을을 찾는 등 2박 3일을 보냈었다.

차이가 있다면 수행 규모. 지난해 경우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후인데다 한나라당 경선이 본격화되기 전이어서 이 당선인 부부가 내려왔으나 올해는 경호원을 포함해 무려 50여 명이 동행한 것.

주로 숙소에 머물면서 국정을 구상한 당선인은 마지막 날에는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등과 함께 골프장을 돌며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며 각오를 새롭게 할 수 있는 마우나오션 리조트는 동해 앞바다가 눈앞에 시원스레 펼쳐져 있을 뿐만 아니라 번거로운 호텔보다 조용해 한번 찾은 사람들이 자주 들르고 있는데 이 당선인이 2년 연속 찾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마우나오션 리조트 관계자는 "대통령 당선인이 다녀간 후 그 방에 숙박하겠다는 사람들이 적잖다."면서 "내년에도 내려와 새해 국정 구상을 이곳에서 하고 추진하는 일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덩달아 경주시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경주시청 한 간부는 "당선인이 경주를 어떻게 가꾸고 보존해야 하는지 여러 번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선인이 포항과 경주를 묶는 첨단과학단지 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앞으로 이 부분에 시정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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