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1천500석 규모의 뮤지컬전용극장이 민간투자방식으로 2010년까지 건립된다.
대구시는 수성구 황금동 어린이회관 주차장 부지 1만 780㎡(3천261평)에 민자 390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뮤지컬전용극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공연기획사, 건설사 등으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이 뮤지컬전용극장 건립 제안서를 지난달 31일 대구시에 접수해 사업설명회와 내용 검토, 사업추진 여부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쳤다는 것. 시는 대구를 공연문화중심도시로 만들고 뮤지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용극장이 핵심이라고 보고 건립을 결정했으며, 이달 중 기획예산처 산하 공공관리투자센터에 적격성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시설 공사는 내년 3월 착공, 2010년 말까지 완공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념 오프닝 공연을 열 방침이다.
뮤지컬전용극장에는 1천500석 크기의 대극장과 450석 크기의 소극장, 연습안무실, 전시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건립은 시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조성한 뒤 기부채납하고, 일정 기간 운영권을 확보해 비용을 회수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추진된다.
극장이 들어서면 무대와 설비 등이 공연제작자 중심으로 갖춰지고 객석과 편의시설도 뮤지컬 관람에 최적화돼 공연의 감동을 한층 높여주게 된다. 장기적인 일정 예약이 정확하게 이뤄져 2, 3년 앞선 공연 예고가 가능해짐에 따라 공연 기획·제작이 활성화되고 관광과 연계시키는 등 부수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권 대구시 문화산업과장은 "뮤지컬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단위의 제작 활성화가 긴요하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지원도 약속받았다."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창작 작품을 올려 문화도시 대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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