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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지역 문화재 화재 발생시 진압 어려움 있다

▲ 11일 영주소방서 직원들이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설치된 소화전을 점검하고 있다.
▲ 11일 영주소방서 직원들이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설치된 소화전을 점검하고 있다.

국보급 문화재 5점과 보물 4점이 있는 천년고찰 부석사도 소화기와 소화전만 설치돼 있고, 사찰 진입도로가 협소해 1.3t 소형 소방차 진입만 가능할 뿐 대형 소방차 진입은 어렵다.

부석사 도선 총무스님은 "현재 옥외소화전 전용 물탱크(90t)를 설치하고 소화전 11개소와 소화기 56대를 비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CCTV를 통해 감시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소방차 진입로 문제가 토지보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영주시가 관리하고 있는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사적 55호)에는 국보 1점, 보물 5점이 있으나 소수서원을 관리하는 순흥문화유적권 관리사무소 측은 오후 9시 이후에는 전 직원이 퇴근, 무인경비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어 화재발생시 초기 대응이 힘들다.

영주소방서 김태준 예방담당은 "목조 건물의 경우 최선기(전소)까지 걸리는 시간이 20분 내외로 소방서가 바로 옆에 있지 않으면 초동진화에 소방차 지원이 어려워 자체 소화전과 소화기에 의존해야 한다."며 "영주 부석사와 소수서원의 경우 대기소에 소형(1.3t)소방차가 1대씩 비치돼 있지만 출동시 6여 분, 영주소방서와 풍기 119안전센터에서 출동시 30~40분이 소요돼 2차 연소확대 방지는 가능하지만 초동진화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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