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변을 비롯한 동해와 서해 앞바다가 쓰레기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독도 바다 밑에 쌓인 폐기물이 무려 15t에 달한다고 어제 해양수산부가 발표했다. 폐어망과 통발'로프 등 어구 폐기물과 공사자재류, 타이어 등으로 독도 바다 밑이 쓰레기 천지라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버린 것이 해양 생태계를 어지럽히고 청정해역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동해와 서해 특정지역에 버려지는 산업폐기물과 오물이다. 정부는 1988년부터 울산과 포항, 군산 앞바다 3군데에 산업폐기물을 버릴 수 있도록 법으로 허용했다. 그 결과 20년 만에 해양폐기물 투기량이 1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폐기물의 대부분이 축산폐수와 음식쓰레기, 하수찌꺼기라고 한다. 아예 바다를 망치려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짓을 계속할 수 있는가.
뭍에는 이 오물들을 처리할 곳이 마땅찮고, 처리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바다에 버려 더럽히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93년 바다에 쓰레기나 오물을 버리지 않겠다고 국제협약에 가입해 놓고도 지난 10여 년 동안 산업폐기물과 오물을 상습적으로 버려왔다. 우리와 일본이 경쟁적으로 동해에 오물들을 버린다면 동해는 머지않아 죽은 바다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명심할 것은 우리가 저지른 이런 환경오염 행위가 고스란히 우리와 후손들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바다는 한번 오염되면 자연정화에 100년은 족히 걸린다고 한다. 물고기도 살 수 없는 바다를 만들어놓고 사람이 건강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소중한 생태계와 자원의 보고인 바다가 더 이상 해양폐기물 투기장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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