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신학기 학교폭력 관심을

긴 겨울방학이 끝났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몇 년 전부터 학교와 경찰,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학교폭력은 꾸준히 감소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묵시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행해지는 학교폭력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일진회, 왕따, 집단폭력, 자살 등 학교폭력을 대표하는 단어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완전히 근절되고 어린 학생들의 가슴이 멍드는 안타까운 일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그동안 새 학기가 시작되면 경찰과 학교가 힘을 모아 비행청소년 선도에 앞장서 왔으며, 배움터지키미를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강력한 처벌을 통해 학교폭력을 뿌리뽑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청소년들을 전과자로 만들 수 있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대중매체의 지나친 폭력성이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영웅심을 불러오고 자녀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과 무관심이 학교폭력이라는 불행한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 학교폭력을 완전히 근절시키기 위해 가정에서는 대화를 통해 자녀들이 스스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넓게는 모든 국민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교육기관에서는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연합체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등 그동안 꾸준히 감소해 온 학교폭력을 완전히 근절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교육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새로운 학기를 맞아 자녀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등교할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임병철(경북 예천군 예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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