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둔 실용정부에 거는 전 국민의 기대만큼이나 우리 울릉군민들이 새 정부에 거는 기대 또한 참으로 크고 간절하다. 대통령 당선인의 울릉도와 독도의 국제 관광섬 개발에 대한 공약은 울릉 지역민들의 숙원인 ▷울릉공항 ▷섬 일주도로 개설 ▷울릉항 2단계 공사 ▷독도개발 등의 국책사업이 해결될 것이라는 신뢰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천혜의 보고를 가진 동해의 유일한 섬 울릉도와 독도는 환동해권의 전략적 요충지이며 일본의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영유권 주장으로 안보 측면에서도 그 가치와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곳이다. 이에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적정규모의 주민이 실제 거주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필요하다.
그럼에도 지난 1월 2일 울릉군의 숙원사업인 울릉항 2단계 공사가 전국 연안항 정비기본계획(안)에서 빠져 울릉군이 대형크루즈선 유치 등을 통해 건설하려던 환동해권 국제관광 휴양섬 조성계획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때문에 민선4기를 맞아 '아름다운 국제관광 휴양섬' 구축을 비전으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전심전력해왔던 울릉군민들은 실망을 넘어 실의에 빠지게 되었다.
경제적인 논리에만 전전긍긍하는 탁상행정에 전략적으로 꼭 필요한 울릉 발전의 필수 SOC사업들이 중단되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울릉군의 발전이 국토균형발전과 환동해권 전략적 요충지를 선점하는 것인 만큼 울릉도 독도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최적안은 울릉항을 환동해의 중간 거점항으로 개발해 관광객들의 접근을 최대한 쉽고 용이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리고 지난 46년간 공사가 중지된 독도 영유권 확립의 모태이며 울릉발전의 근간이 되는 울릉군 일주도로(44.2 ㎞)중 미개설부분 4.4㎞를 시급히 개통해야 할 것이다. 이는 4㎞ 미개발구간으로 40여㎞ 구간을 돌아 왕래하는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두 시간을 되돌아 나와야 하는 이용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하루빨리 해결되어야 할 국가적 사업이다.
또한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도록 동해 제공권 강화를 위한 공항건설도 필수다. 독도와 가장 가까운 일본 오키섬 공항과의 대적을 위해서도 공항건설은 꼭 필요하다. 실용정부에 거는 기대는 울릉도·독도를 실질적인 '국제 관광 휴양섬'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경제논리로 계산하지 않는 거시적인 안목이다.
접근성과 열악한 정주여건이 개선된다면 '국제 관광 휴양섬' 구축으로 인한 비용환수는 그리 어렵지 않음을 확신한다. 국가 전체의 전략적인 측면에서 울릉항의 환동해 중간 거점항으로의 개발과 4.4㎞ 일주도로 유보구간 완공, 독도 정주기반 조성 그리고 공항 건설은 하루빨리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정윤열 울릉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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