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나라당이 공천심사를 시작하자 현역 의원들은 다소 여유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정치 신인들은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면접에 '올인'하고 있다. 정치 신인들은 면접을 끝낸 공천후보자들을 상대로 '취재'에 들어갔고, 자신만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동시에 현역 의원들에 비해 뒤지는 인지도와 지명도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 달서갑에 공천을 신청한 이철우(53) 전 경북도부지사는 면접에서 국회의원의 새로운 상(像)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경제의 회생이 화두인 만큼 국회의원이 직접 외국기업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
영천에 공천을 신청한 김경원(54)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오랜 공직 생활에서 단련된 브리핑 실력으로 면접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얼굴 알리기가 급선무라는 판단 아래 대선에서 당선인 캠프에 몸담았던 점을 십분 활용해 당선인 주변 사람들에게 읍소작전도 겸하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 공천을 신청한 서미경(38·여) 당 정책위원회 전문위원은 '포스트 박근혜'라는 점을 내세우기로 했다. 박 전 대표는 대구를 넘어 당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향후 지역에서 새로운 여성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군위·의성·청송에 공천을 신청한 차흥봉(66)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복지전문가라는 자신의 전문성을 최대한 홍보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46년간 복지정책전문가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전국에서 가장 노인 인구가 많은 이 지역을 바꾸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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