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친일파인 대구판관 박중양에 의해 허물어진 대구읍성의 그 많은 성돌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당시 성돌은 연한 팥색을 띠는 30~40cm 크기의 잘 다듬어진 화강암. 2003년 한방테마거리 조성 때 약전골목 토목공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고 일제시대에 지은 건축물과 주택 담장, 정원석 등으로도 남아 있다.
100년 동안 방치된 이 성돌들을 되찾는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 동성로 공공디자인개선사업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대구읍성 성돌 모으기 캠페인'을 벌여 시민들의 기증을 받는다. 중구청 공공디자인팀(053-661-2831)이나 추진위원회(053-423-0064)로 연락하면 전문가가 방문, 진위 여부를 판별한 뒤 기증받는다. 모은 성돌은 동성로에 조성되는 대구읍성의 성곽로 재현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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