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벌이는 부부를 곧잘 만날 수 있다. 이혼을 앞두고 상대방의 흠집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두 사람. 그들을 보면 한때 사랑했던 사람들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15일 오후 11시 5분 KBS2 TV '부부 클리닉-이혼 전쟁'편의 두 주인공이 그렇다.
긴 연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은 수진과 창훈. 둘은 함께한 시간만큼 행복하게만 살 줄 알았다. 그러나 창훈이 사업 실패로 백수로 지내게 되자 수진은 팍팍한 일상이 지긋지긋해지고,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다. 수진이 다른 남자까지 만나자 창훈 역시 사랑 없는 결혼은 무의미하다며 서로 이혼에 합의한다.
하지만, 여섯 살 난 딸 민아의 양육권 문제와 양육비를 비롯한 돈 문제가 걸리면서부터 두 사람은 치열한 싸움을 시작한다.
설전을 벌이던 창훈이 살짝 밀치자 수진은 병원 진단서를 끊고 변호사까지 동원한다. 거기에 잠자리 횟수와 무능력으로 인한 경제난, 음주문제와 의처증까지 더해져 창훈은 점점 몹쓸 남자가 되고, 창훈 역시 수진의 외도가 이혼의 원인이라고 항변한다.
둘의 전쟁은 수진의 친정 어머니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거세진다. 창훈의 목소리를 몰래 녹음하라고 종용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창훈네 가족 역시 노발대발한다. 이 후 반격에 나선 창훈 역시 수진이 다른 남자와 만나는 장면을 파파라치처럼 쫓아 사진을 찍어 증거를 모은다.
서로의 약점과 흠집을 잡아내 자기에게 유리한 증거품으로 쓰기 위한 비열한 싸움. 서로의 끝을 보는 치졸한 이혼의 과정에서 괴로워하던 도중, 두 사람에게 의외의 복병인 증인이 나타나는데….
창훈 역에 박진형, 수진 역에 정나온이 '추악한 전쟁'의 장본인으로 나온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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