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가 권하는 '어린이 개인 위생'

"하루 8번 이상 손씻는 습관을"

아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한 밑거름은 바로 건강이다. 실제 입학 후 감기나 감기 합병증, 결막염, 수두,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등 각종 전염성 질환을 앓는 경우도 적잖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단체생활에서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손발 씻기, 양치질 등 개인 위생에 보다 세세하게 신경쓸 필요가 있다. '손 씻기'는 감기 등 전염성 질환 예방의 기본이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경우 손을 통해 잘 전파되는 만큼 외출 및 화장실 사용 뒤, 식사 전 등 최소 하루 8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또 손으로 눈을 닦지 말고 기침할 때도 손으로 막지 말고 얼굴을 돌려서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또 양치질도 식사 후 등 하루 3번 이상 해야 하고, 속옷 갈아입기, 손톱·발톱 관리도 단체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위생 습관이다.

입학에 따른 바뀐 환경 탓에 대변을 참는 경우가 많아 변비로 이어지기도 한다. 바뀐 화장실, 즉 공용화장실에 가지 못해 변을 참아 배변할 때 고통을 느끼게 되고, 다음 대변을 볼 때 공포감으로 또 변을 참게 되는 악순환으로 대변이 갈수록 단단해져 더 심한 통증을 겪게 된다. 이 경우 심리적 상처를 받게 돼 원만한 성격 발달, 식욕 부진에 따른 성장 장애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기간 동안 약물을 복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이호준기자

도움말·최광해 영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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