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체육공원' 청사진 사실상 확정

국제적 '대형 스포츠 타운'으로

대구 수성구 대흥동 월드컵경기장 일대의 조성 틀이 사실상 완성됐다. 지난 2002년 월드컵경기장 건설 당시 그려졌던 대구체육공원의 모습은 상당 부분 변경돼 수영장과 테니스장 등은 빠졌다. 대신 야구장과 육상진흥센터, U대회 스포츠센터 등 체육시설과 판매시설, 유스호스텔 등 부대시설의 입지는 거의 결정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선 이후로는 각각의 스포츠시설이나 부대시설 등의 건립 계획이 산발적으로 발표돼 종합적인 개발 청사진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수성의료단지 및 경제자유구역과의 연계 개발을 위해 대구체육공원 일대의 전체 개발 모형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각의 규모와 진행 상황, 향후 일정 등을 알아본다.

◆야구장=오랜 논란 끝에 지난달 30일 입지가 대구체육공원으로 확정됐다. 예정 부지는 14만 4천여㎡로 야구장이 5만여㎡를 차지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판매·수익·편의시설이 들어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활용된다.

시는 장기적인 활용에 초점을 맞춰 3만 석 규모의 돔 구장으로 건설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시는 올해 중 사업자를 선정해 설계와 관련 행정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2013년까지 완공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대구시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육상진흥센터=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대구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경기장 시설이다.

대구시는 475억 원에 이르는 건설비를 국비로 추진하기 위해 행정력을 쏟고 있다. 올해 정부 예산에 설계비 20억 원이 반영돼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육상진흥센터는 3만㎡ 부지에 6레인의 200m 트랙과 필드 경기장, 7천 명을 수용하는 관람석 등을 갖춘 국내 최초의 전천후 실내육상경기장으로 당초 수영장·테니스장 건립지로 예정됐던 야구장 서편에 들어선다. 센터 내에 선수 숙소와 강의실, 트레이닝장, 스포츠 의·과학센터 등도 만들어 육상아카데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U대회 스포츠센터=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잉여금 310억 원에 국비 100억 원 등 410억 원이 투입되는 다목적 경기장이다.

3천 명 규모의 관람석과 모든 실내 스포츠 종목이 가능한 경기장, 태권도 등 10여 개 종목의 훈련장이 갖춰진다. 지하 2층, 지상 3층 형태로 부지는 1만 5천㎡. 육상진흥센터와 함께 수영장·테니스장 예정지를 쓸 예정이며 2011년 대회개최 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편의시설=월드컵경기장 서편 주차장 지하공간을 민자로 개발하는 계획도 확정됐다. 4만 7천여㎡에 쇼핑센터와 공연장, 전문음식점 등 다양한 수익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민간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업자가 빨리 선정되면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수 있고 2011년 상반기에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곳에 2011년 대회의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도 설치할 예정이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및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에 따라 야구장 건설예정지 부근에 1만 6천여㎡의 판매시설과 유스호스텔 건립도 가능하게 됐다. 이들 시설도 이르면 2011년 대회 이전에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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