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정부에 바란다] 김복규 의성군수

의성군은 경북의 지리적 중심점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업군으로 군민의 6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여느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처럼 인구가 급속하게 줄어들어 노인인구 비율이 32.8%를 차지하고 있다.

1960년대 22만 명이었던 인구가 2007년 말 현재 6만 2천여 명에 불과하고 노령인구 비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어 그동안 의성군은 노인들을 위해 1마을 1경로당 사업을 완성하고 전국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노인복지회관을 건립했다.

아울러 전천후 실내 게이트볼장을 건립한 데 이어 어르신 행복고을 만들기 사업, 찾아가는 군민건강 지킴이 사업, 노인 전통기능경연대회 등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시책들을 추진해 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고령사회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보여줄 수 있는 모범지역 육성을 위해 고령 친화모델 지역 시범사업을 공모했다.

이에 의성군은 지역에 미래형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에 응했고, 전 군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고령친화모델 지역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새봄마지 의성플랜'에 의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계획으로 3천400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

사업 첫해인 2008년에는 보건복지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역 3개 센터에 재가노인지원센터를 비롯한 8개의 노인복지시설과 건강복지센터를 건립한다. 또 대한주택공사와 협의해 의성읍에 들어설 예정인 임대 아파트에 고령친화형 노인전용 임대 아파트 1동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들이 완료되는 2012년에는 3천 명의 고용효과와 5천8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1천200억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새 정부는 급속하게 진행되는 저출산 고령화사회의 현실을 감안해 이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바람직한 모델이 창출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고령친화모델시범사업은 국책사업인 만큼 지역적 여건을 감안해 차등적인 국비 지원과 함께 고령친화모델 지역 시범사업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민자 유치를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보건복지부의 시책사업을 시범사업 지역에 우선 배정하는 등의 제도적 미비점 보완이 절실하다.

경제 제일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의성 군민들은 지역 실정에 맞는 고령친화모델 지역 시범사업이 '지역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 이라는 기대와 희망에 한껏 부풀어 있다.

의성 군민들의 기대처럼 이번 시범사업이 고령사회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보여줄 수 있는 모범적 모델로 개발돼 낙후되고 고령화된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김복규 의성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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