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역마다 나름대로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등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12만 칠곡군민의 바람은 시승격이다. 도시의 편리함과 농촌의 쾌적함을 갖춘 첨단도농복합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흔히 칠곡군은 대도시와 인접하고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개발 잠재력이 무한한 곳이라고들 한다.
지역 발전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인구가 1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 5대 물류거점인 영남권화물기지와 현대자동차 복합물류센터 조성 등 대형사업을 유치하고, 지천~매천 사수재도로를 비롯해 관문도로 확장과 국도 전 노선 확장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물류중심도시로 부상했다.
왜관2공단 100% 분양에 이어 왜관 3공단 조성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환경과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개발과 환경,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제 시 승격을 위한 모든 인프라 구축은 완료됐다.
칠곡군은 역사적으로 볼 때 1640년 가산산성을 축조하고 칠곡도호부가 설치된 이후 인근지역을 계속 관장해온 웅군이었다. 그러나 현대화의 물결과 함께 1978년 인동면의 구미시 편입을 시작으로 1980년 칠곡읍이 대구광역시에 편입되고 1983년엔 또다시 오태동이 구미시에 편입되었다.
행정구역 개편은 주민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중앙정부의 행정편의로 이루어졌다. 칠곡군은 가장 알짜배기를 잃은 셈이다. 이후 칠곡군의 군세는 크게 위축되었다. 현재 이들 3개 지역의 인구는 30만 명이 넘는다. 아직도 주민들은 '그때 행정구역 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벌써 시승격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러나 결코 실의에 빠져 있지 만은 않았다. 전 군민이 일치단결해 도농복합도시를 만들어 왔다. 그 결과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평균연령 36세의 젊고 활기찬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칠곡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시승격의 한 방법인 지방자치법 개정이 지역 국회의원의 대표발의로 국회에 계류 중에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의하면 시승격의 최대관점은 인구기준으로 군 전체의 인구가 15만 명이 넘거나 1개 읍의 인구가 5만 명이 넘어야 한다.
그러나 이 규정은 1995년에 개정된 것으로 현실에 맞지 않다. 실제로 인구 15만 명에 미달하는 도농통합시가 전국에 19개나 있다. 개정 법률안은 시승격에 필요한 인구 기준을 군 전체 인구가 12만 명 이상이고, 3개 읍이 있는 군으로서 3개 읍의 인구가 7만 명 이상으로 개정하려는 것이다.
지방자치법의 개정요구는 지역 이기주의에서 출발한 것은 결코 아니다.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참된 지방화시대를 열어가는 초석을 놓는 일일 것이다. 새해 벽두 칠곡군민은 도농복합형 칠곡시 승격을 염원하고 있다. 새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칠곡시 승격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배상도 칠곡군수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