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G필립스LCD, 'LG디스플레이'로 사명 변경

LG필립스LCD(대표 권영수)가 회사명을 'LG디스플레이'로 변경하는 등 네덜란드 필립스와의 10년 동거를 끝내는 수순에 들어갔다. LG필립스LCD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명을 LG디스플레이로 변경, 다음달 3일부터 새 사명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합작 파트너인 네덜란드 필립스의 지분 축소로 기업 지배구조가 바뀌었으며, LG그룹 차원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1999년 9월 LG전자와 필립스의 합작투자를 통해 설립된 LG필립스LCD는 10년 만에 사명을 바꾸게 됐다.

LG필립스LCD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LCD패널 사업 중심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LCD(TV·모니터용 액정화면) 생산업체인 LG필립스LCD는 지난해 4분기 4조 3천220억 원의 매출과 8천69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세우는 등 지난 한 해 매출이 역대 최고인 14조 3천52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5천40억 원을 기록했다.

LG필립스LCD는 2006년 8천79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어려움을 겪자 구미시민들이 지난해 초 LG필립스LCD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펴 20만 7천747주(66억 원 상당)를 매수하면서 뜨거운 LG 사랑을 보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구미에 1~6공장을, 파주에 7공장을 두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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