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명학 이야기]야망(野望)을 이루는 사람

정해년이 지나가고 무자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지난해 못다한 일들을 꼭 이루리라 다짐하는 사람도 있고, 새해가 왔다는 기쁨을 뒤로한 채 취업 등 큰 뜻을 이루기 위해 공부에 정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해를 맞아 올해는 무언가를 이뤄보겠다는 야망(野望)을 꿈꾼다. 인간이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는 야망과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옛 사람들의 야망을 잘 보여주는 예는 중국의 후한 말, 어지러운 시대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영웅들의 이야기, '삼국지'에 나타난다. 수많은 인물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야심가로 조조를 꼽을 수 있다. 간웅(姦雄)이라는 부정적인 인물로 자주 표현된 조조는 문무에 두루 능하며, 인재등용에는 적에게도 예우를 갖추는 등 인재욕이 남달랐다. 또한'차라리 나로 하여금 세상 사람들을 져버리게 할 지언정,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져버리게 하지는 않겠다.'는 말을 남겨,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후 지방 영주들을 제압하여 에도막부시대를 연 소설'대망'의 주인공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은 현재 책으로도 출간돼 기업인들에게 교양서적으로 읽혀지고 있다.

또 어려운 환경과 불리한 조건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이 있다. 바로'토크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흑인인 데다 뚱뚱한 몸매, 그리고 집안이 어려워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내는 등 미국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을 지녔는 데도 이를 극복, 억만장자로 세계에서 성공한 여성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야망'이라 하면 아무나 이룰 수 없는 허황된 꿈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야망은 무엇을 이루어보겠다는 큰 희망이다. 크고 작은 희망들을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사람들을 두고 세인들은 '운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과연 운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일생 동안 운이 세 번 온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에게 운이 좋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운이 좋았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 결과라고 말한다. 강인한 지구력과 책임감, 그리고 절제된 자기 관리능력 즉, 올바른 처세술이 야망을 이룬 성공의 비결이지 단순히 운이 좋아서 성공을 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해가 바뀌면, 많은 사람들이 그 해의 운을 토정비결이나 사주운세풀이로 점 쳐보기도 한다. 길운이 나오면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대하며 노력할 것이고, 흉운이 점쳐지면 매사 조심하고 행동할 것이다.

인간의 운명이 한 번 정해지면 바꿀 수 없는 사주팔자(四柱八字)에만 묶여 있다면 억울한 사람이 너무나 많을 것이다. 산 좋고 물 좋고, 정자까지 좋은 사주는 그리 흔치 않기 때문이다. 야망을 꿈꾸고 이루는 사람들은 운이 아니라 불요불굴의 투지와 희망, 신뢰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 성격을 만드는 것이 이름의 부르는 소리이다. 무자년 새해 벽두에 팔자타령, 이름타령 하기보다는 올라가지 못할 나무도 한 번쯤 쳐다보고, 택도 없는 꿈이라도 한 번 꿔보며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야겠다는 야망을 품어보는 것이 어떨까!.

053)791-3166 이재박(예지작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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