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를 공식 인정하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 이후 첫 뇌사판정이 내려졌다. 인천 가천의대 부속 길병원이 2000년 2월 15일 전문의 6명과 목사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 뇌사판정위원회를 소집,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를 회복 가능성이 전혀 없는 뇌사자로 판정했다.
뇌사판정위원회는 환자의 동공반응과 뇌파검사 등에 대한 정밀 검사를 2차례 실시, 전원일치 뇌사판정을 내렸다. 병원측은 환자 가족의 동의를 얻어, 장기를 적출한 후 같은날 오후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지정한 5명의 수혜자에게 이식했다.
뇌사는 뇌기능이 완전히 정지되어 회복불능한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나라에서 뇌사 논쟁은 뇌사자의 간이식에 성공한 1988년부터 본격화 되었다. 그후 법적인 뒷받침 없이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뇌사판정과 장기이식이 일반화돼 왔다. 그러다가 1998년 국회에서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000년 2월 법이 발효되었다.
1971년 핀란드가 처음으로 뇌사를 공식 인정했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7번째 뇌사를 인정하는 국가가 되었다.
▶1927년 독립운동단체 '신간회' 창립 ▶1946년 세계 최초 전자계산기 '에니악' 탄생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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