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이드 인 개성' 반갑~습니다♪

서도산업 손수건 35만장 다음주 첫 소비자에 공급

지역 기업들의 '메이드 인 개성공단' 제품이 철로와 육로를 통해 대구로 잇따라 들어오고 있으며 지역 양산 안경테 업체들도 개성공단 진출을 적극 모색중이다.

서도산업이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손수건이 다음 주 지역 소비자들과 만난다. 지난해 개성공단에 공장을 건설한 서도산업은 지난달부터 개성공단 노동자들이 생산한 손수건 35만 장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남북철도를 이용해 대구로 들여온다.(본지 14일자 2면 보도). 이 손수건은 16일 오전 약목역에 도착한 뒤 18일 오전 대구 용계동 공장으로 옮겨진다. 서도산업이 개성공단에서 처음으로 생산해 전량 대구로 갖고 오는 이 제품은 자체 유통망을 통해 전국에 공급된다.

서도산업은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손수건을 당분간 내수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재권 서도산업 대표는 "철도수송비용이 육로운송비용에 비해 저렴해 철로 운송을 계획했다."면서 "첫 제품이 순조롭게 생산된만큼 앞으로 손수건 생산량을 한달 50만 장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개성공단에 공장을 완공한 (주)평안(대구 성서공단)도 개성공단에서 커튼, 이불, 베개 등 침구류를 한달 평균 6만 개 생산하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침구류는 육로로 운반돼 홈쇼핑과 대형마트 등지에서 팔리고 있다. 수작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품질은 중국산에 비해 뛰어나고 가격은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강진구 평안 이사는 "중국에도 3곳의 공장이 있지만 개성공단의 여건이 가장 낫다."면서 "내수에 주력한 뒤 미주지역으로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서 평안과 서도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지켜본 지역 양산 안경테 섬유업체들도 조합을 중심으로 부지 공동 매입 등을 통해 북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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