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구 미군기지 내 헬기장과 A-3비행장 활주로 일부 및 주변 지역의 이전 사업과 관련, 처음으로 공식적인 반환 스케줄이 공개됐다.
대구시는 15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주한미군 측이 오는 3월 4일 남구 헬기장·활주로의 대체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칠곡·왜관 미군부대 지역에 대한 기초설계를 국방부에 제출키로 했다."며 "국방부 검토가 끝나는 대로 연내에 활주로 공사를 시작해 2009년에는 미군기지를 반환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구의 헬기장 등 미군시설이 이전되려면 칠곡·왜관의 대체부지가 만들어져야 한다.
남구의 미군기지는 당초 SOFA(한국주둔군지위협정)협약에 따라 2006년 이전이 예상됐지만 미군 측은 이라크전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미뤄왔다.
그러나 활주로 서편부지를 포함한 미군부대의 추가 반환 시기는 여전히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도시재생팀 관계자는 "20일 남구청에서 주한미군과 국방부, 남구청, 대구시청 관계자들이 만나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번에 반환시기가 확정된 헬기장과 A-3비행장 활주로는 현재 캠프워커와 캠프헨리, 캠프조지 부대 면적(전체 1.088㎢)의 7%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 부대 부지의 이전 여부도 관심이다. 미군 측이 '대구는 작전상 요충지로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구시는 12월까지 미군기지 주변 낙후지역 개발을 위한 공해산업 클러스터 조성, 노인복지종합회관 및 장애인 복지회관 건립, 재래시장 공용주차장 설치 등 세부적인 발전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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