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최대 공업도시 龜尾市(구미시)가 오늘로 탄생 30년을 맞았다. 그 사이 역내 기업체는 177개에서 1천772개로, 그 고용규모는 2만 7천여 명에서 9만 4천여 명으로 증가했다. 공업 산물인 수출액은 8천만 달러에서 350억 달러로 폭증했으며, 주민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전국 최고 수준인 무려 4만 5천 달러에 달해 있다. 30주년을 맞는 지역민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러한 발전을 이루었다 해서 구미가 밝고 힘찬 미래까지 보장받은 건 아니다. 시 승격에 10년 앞서 조성이 시작된 電子(전자)공업단지의 업그레이드를 40년이 흐르도록 이루지 못한 게 문제라고 했다. 남유진 시장이 "구미의 틀을 확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잠이 안 올 정도로 고민스럽다"고 한 것도 그 때문일 터이다. 공단 조성 40년, 시 탄생 30년 된 구미가 지금 성쇠의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다.
다행히 최근 들려온 소식들이 희망적이다. 구미의 江東(강동)시대를 주도할 첨단 4공단 조성이 머잖아 마무리되리라는 것도 하나이다. 전 공단이 과학연구단지로 지정돼 소망하던 첨단화 기반이 마련됐고, 인접한 거대 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발전의 또 다른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경부운하 건설로 내륙공단의 설움까지 말끔히 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생겨났다.
드디어 기회가 오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구미의 미래가 2008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광역경제권 시대를 착실히 대비해야 한다. 인접 칠곡이 이미 구미와 한 몸으로 성장 중이고, 대구 또한 뗄 수 없는 역할 분담 관계에 있음을 충분히 감안한, 광역 공동 발전 구상으로 새 시대를 열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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