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맹모, 학용품 마련부터 '공부정보 사냥'

보름만 있으면 새학기가 시작된다. 가장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들은 올해 처음으로 '학부형'이 되는 엄마들. "우리 아이, 새학기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에 빠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금부터 '정보 사냥'에 나서라. 똑똑한 엄마, 준비 잘해주는 엄마가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든다.

◆가방·옷·신발

가방은 오랫동안 메고 있어도 어깨에 부담이 덜하고 가벼운 제품을 골라야한다. 어깨 끈 부분이 넓은 제품이 좋다. 한쪽 어깨로 메는 가방보다는 양쪽으로 메는 것이 편하다.

가방 본체의 이음선이 튼튼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가방의 어깨 부분과 등판이 몸에 밀착되는 제품도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오래 쓰겠다는 생각으로 큰 가방을 사면 안 된다. 한참 커가는 아이들의 발육을 방해할 수 있다. 방수 소재인지 파악도 필수.

중고생인 경우 멋도 생각해 줘야 한다. 예전의 학생가방은 물건을 넣고 다니는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했지만 요즘엔 '가방'도 하나의 패션. 부모가 특정 제품을 고집하기보다는 중고생이라면 아이들의 말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최근엔 MP3 플레이어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전용 수납공간을 갖춘 가방도 선보이고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은 신발에 신경써 줘야 한다. 유치원을 오래 다니는 요즘 아이들은 신발 신는 것까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왔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이런 역할을 해주기 힘들다.

그 때문에 혼자 신고 벗기에 편한 운동화를 골라줘야 한다. 끈이 달린 운동화는 끈이 풀어졌을 때 아이 혼자 매듭을 묶기 어렵다. 벨크로(찍찍이)가 달린 운동화가 적당하다.

여자아이들에게 부츠를 신겨 보내는 것은 삼가야 한다. 운동화가 편하다.

옷도 활동성을 고려해야 한다. 옷 소재는 가볍고, 땀을 잘 빨아들이는 면이 좋다. 몸에 달라붙는 옷보다는 약간 헐렁한 것이 낫다.

남자아이들은 허리띠를 매는 바지보다는 고무줄로 된 바지, 여자아이 역시 치마보다는 바지가 더 낫다.

◆학용품

공책은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연한 색의 종이가 좋다. 초등학생의 경우, 너무 매수가 많은 공책보다는 적당한 매수의 공책을 구입하자. 싫증을 빨리 내는 초등학생에게 적합하다.

특히 알림장, 종합장 등 과목별 쓰임에 맞는 것을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별로 특별한 공책을 원하는 경우도 있어 학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너무 많은 공책을 사두는 것은 좋지 않다.

연필은 나이에 맞는 다양한 무늬와 색상이 새겨진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바른 필체를 익히기 위해서라도 샤프보다는 연필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이 굵은 2B나 B연필을 사주는 것이 좋다. HB연필은 아이들의 글씨 쓰기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뒤에 사주자.

둥근 연필보다는 각진 연필이 낫다. 둥글면 책상에서 굴러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 필통은 멋을 낸 제품보다는 필기구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고 지우개는 희고 말랑말랑한 제품을 고르자.

색연필은 종이를 돌려 까는 것보다는 돌려서 심이 나오도록 하는 제품이 좋다. 종이를 돌려 까는 제품은 심이 잘 부러진다.

크레파스는 24색 정도가 적당하다. 색이 너무 많으면 아이들이 고르는 데 힘들다. 요즘은 국산제품이 잘 나오기 때문에 외제를 살 필요는 없다.

가위는 날끝이 둥근 안전가위가 좋고, 칼은 쓸일이 없기 때문에 살 필요가 없다. 돌려서 쓰는 연필깎이는 반드시 사야한다. 악기 상자도 하나 구입하면 편리하다. 학용품에는 반드시 이름을 써주자.

◆가구·컴퓨터

초등학생은 몸에 맞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좋다. 조립식 시스템가구는 책장크기를 바꾸는 등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

중고생이라면 조명장치와 가구의 색에 신경을 써야 한다. 조명과 가구는 눈의 피로를 덜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책상에 유리를 깔면 스탠드의 조명이 반사돼 눈이 쉽게 피로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초교 1학년 때부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등의 과제가 주어지므로 컴퓨터도 있어야 한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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