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가르치는 교수 아버지, 그에게 사진을 배운 제자 남매. 아버지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대학 학과의 같은 학부와 대학원에서 아들 딸이 나란히 졸업해 화제다.
지난 13일 경운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이승국(28·대구시 동구청 근무) 씨와 석사학위를 받은 이승미(27) 씨 남매, 그리고 그들의 스승이자 아버지인 이종룡(56) 교수가 그 주인공들.
이 교수는 경운대 멀티미디어 학부에서 산업체반 전담 객원교수로 사진을 가르치고 있고, 아들 승국 씨는 이 대학에서 아버지에게 직접 사진을 배웠다. 승미 씨는 이 대학에서 아버지의 강의를 직접 듣지는 않았지만, 사진 촬영과 암실 작업 등을 함께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어서 30년이 넘는 주말촬영 등에도 힘든 줄을 몰랐다."는 이 교수는 경운대 객원교수뿐 아니라 영진전문대·대구직업전문학교에도 출강해 사진을 가르치고 있다. 장남인 승국 씨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배운 사진에 소질을 보이며 각종 사진공모전에 입상을 하기 시작하면서 사진전문가의 길에 동참하게 됐다.
승국 씨는 전문대를 졸업한 후 2006년 경운대 멀티미디어학부 산업체반(야간)에 편입했다. 현재 동구청 문화공보실에서 사진촬영을 담당하며 '주경야독'하고 있는 것.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늘 바빴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게 행복하다."는게 그의 졸업소감이다.
아버지 이 교수도 "감각도 있는것 같고, 무엇보다도 본인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며 "다른 교수님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은근히 아들자랑을 했다. 어릴 적부터 예능 쪽에 소질이 많았던 승미 씨도 경운대 멀티미디어 학부에 진학한 후 사진과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며 졸업 후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해 사진전공을 했다.
학부의 연구조교로 학비를 벌어가며 사진공부를 해 왔으며 작년 11월 졸업작품전(개인사진전)을 마치고 이번에 석사학위를 받았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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