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전국을 5+2 광역경제권으로 묶어 개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구경북(대경권) 경제통합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기대 또한 적지 않다. 정부는 지난 수년간 울산∼부산∼목포를 연결하는 동남해권 개발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또 경북의 서북부권과 가까운 충남 연기군 일대에 행정수도가 조성되면 대구광역시와 경북 내륙 시군의 생활권과 인구가 점차 역외로 빠져나가 이들 지역의 공동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대구경북이 상생하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이 팔공산을 중심으로 산업과 교육·의료·문화 모두가 하나 되는 광역생활권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된다.
대구와 경북이 과거 웅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시도 간의 경계(행정구역)를 뛰어넘어 팔공산 남쪽에 있는 대구광역시를 거점도시로 동쪽의 경산시와 영천시, 서쪽의 칠곡군과 구미시 그리고 북쪽의 군위군을 묶는 인구 500만 정도의 광역도시를 만들어 지역간의 공동번영을 보장하고 실질적 지방분권이 이뤄지는 창조적 광역발전 체제를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팔공산의 60%를 차지하면서 개발잠재력이 무한한 군위군을 도시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군위는 특히 경북의 중심에 위치하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용이하다. 군위(화북)댐 건설에 따른 풍부한 물과 저렴한 지가, 팔공산 도립공원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어 도농 복합형 신도시 조성에 필요한 입지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군위군은 이미 팔공산터널(군위 부계∼칠곡 동명 간 도로), 군위∼구미 간 4차로 확장·포장사업, 위천·남천 300리 친수레저루트 조성사업에 전력을 기울이는 등 전원 도시화에 대비한 기틀을 차곡차곡 다져 나가고 있다. 대구와 군위를 하나로 연결하면서 경북 동북부권의 관문이 될 팔공산터널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중앙고속도로 및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와 연계해 군위·구미공단의 물류수송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군위∼구미 4차로 확장·포장사업도 현재 국도 승격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대구·경북이 하나 되어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꿈과 희망의 길이 될 팔공산터널 개설사업과 군위∼구미 4차로 확장·포장사업이 착공과 함께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란다.
아울러 담수량 5천만t 규모의 군위댐 건설사업이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연계해 사업비 1조3천억원이 투입될 위천·남천 300리 친수레저루트 조성사업 또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한반도 대운하에 낙동강 유역 지류에 대한 개발계획도 함께 수립되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박영언 군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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