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난 주말까지 수도권 지역에 대해 1차 공천 심사를 마치고 후보자를 2~4배수로 압축했다. 수도권 심사 과정 중 눈에 띄는 대목은 당협위원장들의 대거 탈락과 계파별 안배가 두드러졌다는 점 등이다. 이번 주에 시작되는 대구경북 공천 심사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날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우선 수도권 당협위원장 중 20% 이상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원외 위원장 상당수를 비롯해 성남 수정, 안산 상록갑, 남양주 을, 하남의 당협위원장들은 배수 압축에 들지 못했다.
이를 두고 공천심사위원회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 공심위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심사의 역점사항은 인물과 당선 가능성 등이었다"며 "매번 선거에 나와 낙선한 인사들과 인물 구도에서 밀리는 인사들이 1차 탈락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당협위원장은 지역구 내 당 대표성을 인정받는 인사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거 탈락과 현역의원의 물갈이 수위를 연계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공천 심사 과정에서 계파별 안배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차 서류·면접 심사 결과 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 측 인사가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계파별 안배 때문에 100여명 이상이 1차 심사에서 탈락했음에도 당내에서 별다른 잡음이 생기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서울 지역에서는 단수 후보로 압축된 지역 22곳 중 절반 이상이 이 당선인 측근이라는 점에서 친이의 강세가 보였다. 이를 두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 당선인의 지지율이 박 전 대표보다 높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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